브래드 피트, '퓨리' 감독과 12년 만에 재회했는데… 평론가 85%, 관객 95%라니 이 반응 뭐길래
아니 이게 실화인가 싶었습니다.
평론가들 반응이랑 관객들 반응이 이렇게까지 벌어지는 영화, 흔치 않거든요.
전직 특수부대원과 퇴역한 전투견이 비행기 추락 사고 후 알래스카 황야에서 살아남는 이야기, '하트 오브 비스트'입니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피트가 아닌 오딘이며, 개의 표정과 반응만으로도 감정선이 완벽하다

퓨리 감독과 다시 만난 이유
이 영화를 연출한 사람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입니다.
브래드 피트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 전쟁영화 '퓨리'에서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인데,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나 다시 손을 잡은 겁니다.
전쟁터의 사나이들을 그리던 감독이 이번엔 사람과 개, 그리고 생존이라는 소재로 돌아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거친 액션 연출로 유명한 감독이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건 분명 의외의 선택입니다.

줄거리, 생각보다 묵직하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전직 특수부대원과 그가 함께 복무했던 은퇴 전투견이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습니다.
둘은 알래스카의 황야에 떨어진 채 끔찍한 사고의 후유증을 안고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단순한 재난 생존기가 아니라, 전장에서 함께했던 사람과 동물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투견의 이름은 오딘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끌어주며 버텨내는 설정이라, 예상보다 감정선이 묵직하게 다가온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출연은 브래드 피트와 J.K. 시몬스가 맡았고, 각본은 카메론 알렉산더가 썼습니다. 등급은 12세 관람가, 장르는 액션과 모험으로 분류됩니다.

평론가 85%, 관객은 95%?
로튼토마토 점수가 재밌습니다. 토마토미터, 즉 평론가 점수는 85%인데 팝콘지수로 불리는 관객 점수는 95%까지 올라갔습니다.
보통은 평론가 점수가 더 후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반대입니다. 관객들이 평론가보다 더 뜨겁게 반응했다는 뜻이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람보다 개 연기가 더 보인다', '울 준비 안 했는데 울었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공감대가 크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국내 성적은 어디까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일간 2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3만 157명이 관람하며 매출액 점유율 15.4%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강세 속에서도 실사 액션 드라마가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반려동물 소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와 맞물려, 군견을 다룬 다른 콘텐츠들과 함께 언급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쿠키영상 있을까
엔딩크레딧까지 기대하고 자리에 남아있는 분들이 많은데, 결과는 없습니다.
상영관에서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가도 별도의 쿠키영상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 미리 알고 가면 괜한 기다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어떤 배우였나
브래드 피트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2020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입니다.
트로이, 불릿 트레인, 바빌론, 블론드, 더 킹: 헨리 5세, 로스트 시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연기해 왔습니다. 전쟁물부터 코미디, 누아르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필모그래피가 특징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화려한 액션보다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 그리고 상실 이후의 회복을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거친 캐릭터를 자주 맡아온 배우가 이렇게 담담한 생존 드라마를 택했다는 점도 관객들의 관심을 끈 요소였습니다.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가 엇갈리는 영화일수록, 직접 보고 판단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쟁터에서의 거친 서사를 그려온 감독과 배우가 이번엔 사람과 동물의 담담한 생존기로 돌아왔다는 점, 그 낙차 자체가 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