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첫날, 강원도 인제 용대관광지에 하루 만에 1만6700명 가까운 사람이 몰렸습니다. 주차장이 오전부터 만차가 됐고, 축제장 곳곳은 사진 찍으려는 인파로 북적였다고 합니다.
바로 9월 24일 개막한 2026 인제 가을꽃축제 이야기입니다.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축제지만 올해는 유독 관심이 뜨거운데,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정원이 새로 생겼고 가수 라인업도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막상 가려고 하면 일정이 언제까지인지, 입장료는 있는지, 주차는 어디에 하는지, 강아지는 데려갈 수 있는지 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도 딱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언제까지, 어디서 열리나</h2
2026 인제 가을꽃축제는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18일간 열립니다. 장소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으로, 설악산 백담사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제는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입니다. 축제장은 단순히 꽃밭 하나가 아니라 행복하길, 사랑하길, 소통하길, 힐링하길이라는 네 개의 테마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걷는 동선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하루 종일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되니, 늦은 오후에 도착할 계획이라면 마감 시간을 꼭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15만 송이 꽃밭, 뭐가 다를까
행복하길 구역에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박인환 낭만정원'이 새로 조성됐습니다. 국화와 구절초 같은 가을꽃이 시인의 정취와 어우러지도록 꾸며졌다고 합니다.
사랑하길 구역은 약 3만1000제곱미터, 평수로 치면 9400평이 넘는 규모로 구절초와 마편초, 해바라기가 한꺼번에 만개해 있습니다. 넓은 공간을 걷다 보면 색이 다른 꽃밭이 계속 바뀌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이 많습니다.
소통하길과 힐링하길 구역은 산책로와 체험 프로그램, 지역 농특산물 판매 공간이 함께 들어서 있어서 꽃 구경뿐 아니라 이것저것 볼거리가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9400평 규모 꽃밭이 한 곳에서 이어진다는 건 흔한 경험이 아닙니다.

가수 라인업, 누가 나올까
축제 기간 무대에는 연예진, 오늘은비, 산들, 푸라비다, 하늘, 콤마, 더윔스 등이 오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18일이라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같은 라인업이 아니라 날짜별로 출연진이 나뉘어 공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 원하는 가수를 보고 싶다면 방문 전에 해당 날짜 공연 일정을 인제군 문화재단 쪽에서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공연 외에도 전통놀이 체험이나 떡 나눔 같은 소소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고 하니, 무대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보다는 축제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편이 더 남는 장사입니다.
입장료 있을까, 주차는 어디
결론부터 말하면 축제장 입장은 무료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별도 비용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약 3만제곱미터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개막 첫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량이 몰리면서 오전 중에 이미 만차가 됐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와 겹친 시기라 특히 더 붐빌 가능성이 큽니다.
주차장이 꽉 찼을 경우를 대비해서 오전 일찍 출발하거나, 대중교통이나 셔틀 운행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특히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도 같이 갈 수 있을까
결론은 가능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목줄과 입마개, 배변봉투를 반드시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넓은 꽃밭 사이를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반가운 조건입니다. 다만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걷는 공간인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은 꼭 지켜야 서로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근처 먹거리, 뭐 먹을까
축제장 안팎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파는 판매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인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용대관광지는 원래 황태와 산채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인근 식당가에서 황태해장국이나 황태구이, 산채정식 같은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꽃 구경 후 든든하게 식사를 챙기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축제장 자체에서도 떡 나눔 같은 소소한 먹거리 행사가 진행되니, 간단한 요기는 현장에서 해결하고 제대로 된 식사는 근처 식당을 이용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작년보다 커진 규모
개막 첫날 방문객은 1만66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5년 같은 시점 방문객이 1만6000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700명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추석 연휴와 맞물린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방문객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정원이라는 새로운 테마가 더해졌고, 불가리아 기자단이 방문해 유럽에 축제를 소개하는 등 지역 밖으로도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규모 있는 가을 여행지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10월 11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추석 연휴를 놓쳤더라도 아직 방문할 시간은 넉넉합니다. 다만 주차 문제만큼은 미리 대비하고 가는 편이 이번 방문을 훨씬 여유롭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